제 취미 중 하나로 홈 가드닝이 있는데요, 요즘은 바쁘기도 하고 겨울철 추운 날씨로 식물들이 잠을 자러 가거나 성장이 더뎌져 관심이 조금 소홀해진 참이에요. 작년 한 해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업자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많은 식물을 키웠었는데, 그중 로즈마리를 잘 키워서 고기 구워 먹을 때 활용하니 참 좋더라고요. 지금은 당근으로 팔아서 없지만요. 식물을 키워 요리에 활용하는 건 보람있고 재미있는 일인데요, 이번에는 요즘 요리에 자주 활용하고 있는 대파를 키운 것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대파 키우기 장점
신선한 대파를 키우면 언제든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초보요리사인 저도 대파를 자주 사게 되는 걸 보면 대파는 한국 요리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재료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요즘 식재료 값이 만만찮은데 지갑 사정에 소소한 도움도 되고요, 식물을 키우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또 식물을 집 안에서 키우면 실내 공기도 정화해 주니 좋죠.
대파 심기 과정
먼저 마트에서 대파를 구입했어요. 뿌리가 살아있는 신선한 녀석으로 잘 선택한 것 같아요. 뿌리가 건강한 대파를 사야 더 잘 자랄 수 있겠죠?
뿌리부터 흰 줄기 부분까지 약 10cm 정도를 잘라줬어요. 그리고 뿌리가 머털도사 머리처럼 산발이라 조금 다듬어줬어요.
대파가 준비되었으니 대파 심을 화분이 필요한데요. 저는 집에 식물과 화분이 꽤 많지만 대파 키우기는 처음 도전이기도 하고 혹시나 파 냄새가 많이 나면 빠르게 정리하고자 마침 집에 있던 스티로폼으로 화분을 선택했어요. 기본적으로 식물을 심을 땐 화분에 물이 불필요하게 고여있지 않도록 배수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니까 나무꼬치로 구멍을 송송 뚫어줬답니다.
가장 아래층은 배수층으로 물빠짐이 잘 되어야 하는데요, 배수가 잘 안 되면 과습 돼서 뿌리가 썩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보통 마사토나 난석을 많이 쓰는데 저는 둘 다 집에 있지만 가장 가벼운 코코칩으로 깔아줬어요. 화분이 크기도 하고, 경험상 코코칩이 과도한 물 고임은 방지해주면서도 필요한 수분은 보유해서 식물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줘 좋더라고요.
흙으로는 코코피트와 펄라이트를 섞어주고, 다이소에서 산 황금토 퇴비도 약간 넣었답니다. 저는 작년에 대량의 흙이 필요했었다 보니 비용절감을 위해 압축 코코피트를 큰걸 사서 물에 불리고, 펄라이트도 적당하게 흰 알갱이가 흙에서 듬성듬성 보이는 수준의 양을 넣어 마구 섞어줬어요. 흙 배합 작업이 귀찮다면 그냥 다이소에서 상토나 배양토 사서 부으면 되겠죠.
대파의 뿌리가 잘 내려가도록 깊게 심어주면 되는데, 뿌리가 위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적당히 심어줘야겠죠. 다 심고 나서는 물을 충분히 줬어요. 뚫어놓은 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올 거니까 원래 스티로폼 뚜껑인 부분을 화분 받침으로 사용했어요. 물을 줬을 때 물 빠짐이 잘 되는지 흙의 배수 상태도 보면 좋겠죠. 받침에 물이 흘러나와 고여있는 걸 확인했답니다. 굿
대파는 햇빛을 좋아하니 실내 밝은 곳에 두면 잘 자라요. 저희 집은 베란다는 너무 춥고 식물등 아래에 이미 다른 식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식물등 빛이 닿는 근처에 임시 자리를 마련해서 두었어요. 온도는 15도에서 25도 사이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 일반적인 집 환경에서 자라기 딱 적당하죠. 22도인 저희 집도 대파가 좋아하는 온도네요.
대파 키우기 과정
대파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대파 심고 바로 다음날부터 줄기가 올라오는 게 보이는 데요. 성장 속도가 꽤 빨라서 1, 2일 차에도 자라는 게 눈에 딱 보였어요.
작고 연두색으로 올라오기 시작하지만, 3, 4일 차가 되니 점점 초록빛으로 바뀌며 튼튼해져요.3일 차까지는 물을 하루에 한 번 매일 줬고요. 4일 차부터는 안 줬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주려고요.
5, 6일 차가 되니 이 만큼이 자랐네요. 이 정도 성장속도라면 3주면 수확해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길고 싱싱한 대파가 되면 꽤 보람찬 순간일 듯요. 자를 땐 뿌리 살려두고 위에서부터 잘라주면 계속해서 새로운 대파가 자라서 성장이 가능하겠죠? 무한 대파테크 굿.
대파 심고 6일이 지났는데 매일 대파 자라는 거 보고 주변에 인증샷 찍어 보내는 게 재미있어요. 엄마한테도 자랑했답니다. 혹시나 집에서 파 냄새가 날까 봐 걱정했었는데 전혀 걱정 안 해도 되겠더라고요. 대파 키우기 정말 쉬우니 여러분도 꼭 해보세요!
'자기계발 및 취미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로 루미큐브 보드게임하기 (4) | 2025.02.11 |
---|---|
무무항에서 체리새우 키우기: 체리새우 먹이 주기 (7) | 2025.02.01 |
자연형 어항(무여과 무환수항)에서 체리새우 키우기 (3) | 2025.01.31 |
챗지피티 (ChatGPT)로 영어회화 연습하기 (0) | 2025.01.28 |
토스트마스터즈에서 영어발표하기: Ice Breaker (5) | 202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