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워셔액 보충한 것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며칠 전 운전을 하다 워셔액을 분사했는데 약간 슬러시처럼 한 번 나오고 그 뒤로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워셔액이 다 떨어졌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워셔액이 부족한 거면 경고등이 뜰 텐데 뜨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죠. 센서가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 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워셔액이 계속 안 나오니 채워주려고 일단 워셔액을 주문했답니다.
워셔액 고르기
제 차에 어떤 워셔액을 많이 쓰는지 키워드 검색을 해보니 독일 소낙스 더 뷰 워셔액이라는 제품이 유명하고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것 같아 선택했어요. 워셔액을 고를 때는 먼저 지금 같은 겨울철 한파에는 동결을 방지하도록 부동액 성분이 포함되어 어는점이 낮은 겨울용인지 봐야 해요. 제가 본 제품은 어는점이 -25도 이하로 낮은 사계절용이었어요. 세정력이나 잔여물 여부는 이전 구매자들의 상품평을 보면 대충 파악이 되고요, 아무래도 냄새도 신경 쓰이는데 레몬향인 게 마음에 들었어요. 그다음엔 용량 대비 가격을 중요하게 봤고, 쿠팡에서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아서 아빠도 드리고 남은 건 여분으로 킵하거나 당근으로 팔려고 2L 6개짜리를 25,400원에 구매했답니다. 로켓배송으로 다음날 바로 오니 아주 좋아요.

워셔액 채우기
워셔액 주입구는 보통 엔진룸에 있으니 먼저 보닛을 열어요. 당연히 시동은 끈 상태겠죠? 보닛을 여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운전석 문을 열고 바닥 풋레스트 왼쪽에 있는 레버를 당기는 거예요. 손잡이처럼 되어 있어서 앞으로 당기면 보닛이 열리는 툭 소리가 살짝 들린답니다.

당연히 운전 중에 열리면 안 돼서 보닛에 이중 안전장치로 고리가 걸려있으니 이제 보닛 가운데에서 직접 손을 틈새에 넣어서 버튼을 눌러주면 완전히 열려요. 차량마다 다를 수 있고 이건 제 차인 아우디 A6 기준이에요.

부품들 위치는 차종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워셔액 넣을 곳처럼 생긴 게 제 차의 경우 파란 캡 두 개가 보였어요. 위에 있는 작은 캡이 워셔액 주입구고, 아래쪽 캡은 냉각수 주입구니 절대 혼동하면 안 돼요. 위 캡을 가까이 보면 워셔액 분사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마개를 열면 흰색 거름망 같은 게 보이는데요, 이물질 걸러주려고 있는 거겠죠? 이제 그 위로 워셔액을 부어줍니다. 워셔액은 실수로 마시지 않도록 뚜껑을 눌러서 돌려 열도록 되어있네요.

총 한 병 반 정도 넣었어요, 거의 3L네요. 주입구멍은 작은데 병은 꽤 커서 처음에 조준할 때 워셔액을 주변부에 많이 흘렸어요, 그래서 첫 번째 병은 입구 실링지를 다 뜯었는데 두 번째 병은 실링지에 구멍 살짝만 내고 따랐어요.


흘린 거 물티슈로 닦느라 손에도 묻었네요. 에탄올 기반 제품이니 크게 자극적이진 않지만 저가 워셔액은 메탄올 성분으로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대요. 저는 너무 쉽게 생각하곤 그냥 부어버렸네요, 깔대기를 준비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워셔액 다 넣고나면 캡 닫을 때 닫히는 소리가 나도록 꾹 눌러주고요, 보닛도 쾅 내려 닫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동 켜서 워셔액이 잘 나오는지 점검했는데, 여전히 소리만 나고 안 나오네요, 이런. 어쩐지 경고등 안 뜬다 했어. 망.
워셔액 갑자기 안 나오는 이유 알아보기
워셔액을 충분히 채웠지만 나오지 않아 다른 원인들을 알아봤어요.
가장 흔한 원인이야 워셔액 탱크가 비어 워셔액 부족으로 안 나오는 거지만 그다음으로는 혹시나 워셔액이 얼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번 폭설 때 와이퍼를 마구 쓰며 운전을 하기도 했었고, 요 며칠간 엄청 강추위였잖아요. 제가 사는 곳은 오래된 아파트라 주차난이 있는 편이고 겨울이라 더 지하주차장이 붐벼 이중주차가 심하다 보니 주차해둬도 차 뺄 때 이중주차된 차를 밀어야 하거나 차주를 부르고 기다려야 해서 불편함이 조금 있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지상에 주차해 두었거든요. 혹시 너무 추워서 동결된 거 아니야? 그런데 알아보니 보통 워셔액이 어는 일은 드물다는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따듯한 곳에 차를 좀 둬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으로 예상되는 건 워셔액 노즐 막힘이에요. 이물질이 워셔액 분사 노즐을 막고 있어서 안 나오는 경우요. 워셔액만 넣으면 될 줄 알았는데 뭐야 안 되잖아 속상해서 바로 집에 올라왔기 때문에 이건 내일 클립 같은 거 가지고 나가서 노즐 부분을 청소를 해볼까 해요. 노즐 구멍이 얼어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이외에도 워셔액 펌프 고장이 있을 수 있는데요, 워셔액을 작동시켰을 때 윙 하면서 모터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펌프 고장은 아닌 것 같아요.
내일 노즐 청소해 보고 안되면 정비소에 가야 할 듯해요. 퓨즈나 전기 배선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워셔액이 나오지 않는다는데 이런 것은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할 테니까요.
아무튼 워셔액은 잘 보충한 것 같아. 쉬운 작업이니 여러분도 꼭 해 보세요!
+ 다음날 워셔액이 잘 나온 것으로 보아 날이 풀리며 노즐구멍이 눈 등으로 얼어 막혔던 게 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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