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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및 취미활동

유기동물 입양시설 반려마루 화성에서 고양이 돌보는 자원봉사하기

by enfpooh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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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유기묘 입양 홍보 자원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유기견 입양절차 및 작성일 이후 입양 신청 가능여부는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전화: 031-8030-4361-6)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반려동물 문화공간

animal.gg.go.kr


오늘은 휴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시설반려마루 화성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저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고양이 키우는 친구들이 몇 있기도 하고 또 절친한 친구가 길냥이에게 사료 챙겨줄 때 자주 구경한 경험이 있어 관심이 커졌답니다.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 봉사활동을 찾다가 유기묘 돌봄 봉사가 있는 걸 보고 월요일 오후 봉사로 지원했고, 블로그에 고양이들을 소개하고 입양 홍보글도 올리는 활동으로 신청했어요.

55분 운전하여 반려마루 화성 도착
55분 운전하여 반려마루 화성 도착

 

집에서 꽤 거리가 있어 1시간가량을 운전해서 도착했는데요, 커다란 풍선야옹이가 반겨주네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반려마루 화성은 유기묘와 유기견의 가족을 찾아주는 곳으로, 고양이 입양센터는 작년 5월에 개관했다고 해요.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기본행동교육, 동물등록 후 책임감 있는 입양희망자가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죠.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느꼈고 상당히 청하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어요.

반려마루 화성의 다양한 물품
반려마루 화성의 다양한 물품

 

봉사는 크게 야옹이 방 청소 사회화 훈련인 일명 야옹이와 놀기 타임으로 이루어졌는데,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어요. 간단히 설명을 듣고 저는 물걸레 청소포로 바닥 닦기, 배변 치우기, 밥그릇 비우기를 맡았어요, 제가 맡은 방은 2개였고, 내부에 각 4개씩 야옹이 방이 별도로 있어서 총 8마리의 야옹이와 집중적으로 만났어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답니다. 밥그릇은 비워서 모아두면 직원분이 세척 후 소독 돌리시는 것 같은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똥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똥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사심 가득한 놀아주기 시간에는 여러 야옹이들과 고루 놀아주려고 했어요. 영역동물이고 분리되지 않으면 싸우기도 한다기에 개별로 놀아줬는데요. 야옹이들이 빨리 가족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제가 만난 야옹이들을 간략히 소개해보려고요.

 

귀차니즘 배추
아웃사이더 배추

 

안산에서 온 배추 21년생 암컷으로 하얀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는 스코티쉬스트레이트인데요, 현재 소화기계 장애가 있어 특수사료와 약을 먹고 있다고 해요. 아프다 보니 저랑 잘 안 놀고 귀차니즘을 보였는데요. 낚시대 장난감 들이대니 구석으로 가 등돌리고 꼬리만 흔들어댔어요. 피곤하니 건들지 말라는 거겠죠. 얌전한 I인데 참 말썽 안 피울 것 같은 야옹이네요.

개냥이 샤인


화성에서 온 샤인이는 24년생 수컷으로 브리티시숏헤어인데요. 개냥이 같았어요. 똥만 치워주려고 했는데도 자꾸 가까이 다가와서 친밀한 몸짓을 하더라고요. 순둥이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샤인이랑 놀아줄 차례에 다른 봉사자분이 놀아주고 계셔서 못 놀아줬지만 청소하면서 잠시 함께한 시간만으로도 꽤 기억에 남는 야옹이예요.

 

순둥한 깜둥이 애리

 

양주에서 온 애리 22년생 믹스묘 암컷인데요. 깜장둥이예요. 행동이 좀 느리고 I 같은데 순했어요. 착한 고양이의 느낌. 색은 상반되지만 배추랑 여러모로 닮은 것 같아요.

활달하고 호기심 많은 꾸릉이

 

시흥에서 온 꾸릉이는 23년생 암컷으로 무늬가 아주 멋진데요. 완전 캐피탈 E에요. 벵갈답게 에너지가 넘쳐서 엄청 뛰어다니며 호기심 많은 모습을 보였어요. 많은 놀이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 교감도 많이 할 수 있는 야옹이 같았어요.

 

날렵하고 집념이 강한 와니

 

광주에서 온 와니 24년생 수컷으로 코숏답게 짧고 부드러운 털과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뛰어놀기를 좋아하고 날렵한 E 야옹이 같았어요. 집념이 강하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놀이를 좋아하는 절미

 

안산에서 온 절미 24년생 암컷으로 꽤 흔한 생김새의  똥그랗게 뜨고 귀 쫑긋하며 쳐다보는 코숏인데요. 치토스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야옹이 외모스타일. 약간 경계심이 있어 집에 숨어 들어가 있는 걸 좋아했는데 그러면서도 놀이는 좋아해서 장난감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더라고요. 이 녀석이랑 너무 열심히 놀아준 나머지 손등이 살짝 긁히기도 했지 뭐예요. 언니는 근데 너 계속 괴롭히고 싶다(?)

 

순둥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뿌요

 

남양주에서 온 뿌요는 처음 다가가는 제 손길도 전혀 피하지 않는 정말 순한 암컷 야옹이였는데요. 좀 상냥하달까, 조용한 편인 I 같고 한눈에 봐도 엑조틱이에요. 가필드 딱 떠오르는 외모. 어쩐지 눈길이 가는 야옹이예요.

 

놀이에 진심인 니코

 

마지막으로 광주에서 온 니코 24년생 수컷 코숏인데요. 예민함이 엿보이고 놀이에 진심인 E 같아요. 가장 놀아준 시간이 긴 야옹이인데요. 행동이 민첩하다보니 뭔가 약 올리는 게(?) 가장 재미있게 느껴졌고 놀이를 꽤 즐기는 야옹이 같았어요. 티키타카가 잘되는 야옹이예요. 그런데 물림주의라네요. ㅎㅎ

반려마루 화성에 살고 있는 야옹이들
반려마루 화성에 살고 있는 야옹이들

 

이외에도 여러 야옹이들이 있었는데 반려동물로 키우려는 생각이 있다면 이 곳에서 입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야옹이 방마다 창문이 있어 햇살이 가득한 점이 인상 깊었고 체계적인 봉사시스템도 좋아 보였어요. 저 말고도 봉사자가 더 있었고, 또 입양희망자가 둘러보러 오기도 해서 야옹이랑 놀다 잠시 자리를 비워주기도 했네요. 정말 재미있고 힐링되는 시간이었고, 또 방문하고 싶어요. 대중교통으로 오기엔 약간 불편한 위치 같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야옹이를 좋아한다면 여러분도 자원봉사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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