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며칠 전 요리한 동파육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흑백요리사에서 동파육 나올 때 오랜만에 먹고 싶었는데요, 요리 시간이 1시간 정도로 오래 걸리니 해볼 엄두를 못 내다가 한가한 날 도전해 봤어요. 동파육은 부드러운 돼지고기를 달콤 짭조름한 소스로 졸여 만드는 정말 맛있는 요리인데요, 직접 요리하는 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한 번 해보니 두 번째는 꽤 쉬워지더라고요.
재료
- 통삼겹살
- 대파
- 양파
- 통마늘
- 팔각
- 후추
- 물
- 간장
- 설탕
- 미림
- 굴소스
- 올리고당
- 참깨
도구
- 뚜껑 있는 프라이팬
- 냄비
- 계량컵
- 도마
- 칼
- 집게
레시피
통삼겹살 굽기: 먼저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통삼겹살을 노릇하게 구워줬어요. 배가 많이 고픈 건 아니어서 300g 정도만 구웠는데요, 구울 때 고기에 후추를 톡톡 뿌려줬고, 기름이 튀니까 뚜껑을 덮어주고 적당히 구워지면 다른 면으로 뒤집어 네 면을 다 구웠어요.
재료 손질하기: 삼겹살 표면을 굽는 동안 빠르게 재료들을 준비했고요, 집에서 키우고 있는 대파가 너무 잘 자라고 있어 한 대를 적당히 잘라줬고, 양파는 1/2개를 준비했어요. 통마늘 10개와 팔각 2개도 꺼냈어요. 청경채는 4포기를 깨끗이 씻었고, 소스는 계량컵에 간장 6스푼과 굴소스 2스푼, 미림 2스푼, 설탕 1스푼, 올리고당 2스푼을 섞어서 만들어줬어요.
육수 만들기: 삼겹살 표면이 적당이 구워진 것 같아 대파, 양파, 마늘, 팔각, 소스를 모두 팬에 넣었어요. 소스를 팬에 함께 부은 후 계량컵으로 물 500ml도 넣어 육수를 만들어줬어요.
육수에 고기 삶기: 구운 삼겹살을 육수에서 센 불로 10분 정도 삶아줬어요.
육수에 고기 졸이고 청경채 데칠 준비하기: 이후 약불로 30분 정도 더 육수에 삼겹살을 졸여줬어요. 옆에 냄비에는 청경채 데칠 물을 끓여줬어요. 청경채는 1/2조각으로 썰어 총 8개가 되었네요.
청경채 데치기: 냄비에 물이 끓어 청경채를 30초 정도 담가 데쳐줬어요.
청경채 플레이팅하고 고기 썰기: 데친 청경채는 꺼내서 찬물에 한번 적셔 식힌 후 접시에 플레이팅을 해주었고요. 부드러워진 삼겹살은 꺼내서 적당한 두께로 썰어줬어요.
동파육 소스에 고기 졸이기: 썰어둔 동파육을 다시 한번 더 5분 정도 육수에 졸여주었어요. 고기 안 쪽도 소스가 좀 더 베면 맛있으니까요. 육수 1/3 정도는 졸아 사라졌네요.
플레이팅 하기: 짜잔. 동파육을 플레이팅하고 깨도 톡톡 뿌려줬어요.
냠냠. 청경채로 동파육을 싸고 김치까지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있어요. 든든한 저녁 한 끼로 최고네요. 역시 고기를 먹어줘야 해. 실론티 하이볼이 꿀떡꿀떡 넘어가요. 요리 시간이 길어 부담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요리하고 설거지거리도 생각보단 적어 만족스러웠어요. 내가 맛있게 동파육도 만들 수 있네?
며칠 뒤에 또 동파육이 생각나 해먹었네요. 저번에는 삼겹살로 했는데 이번에는 오겹살로 사서 껍데기에 칼집을 내서 해보았어요. 집에 있던 국간장 대신 이번에는 노추(노두유)를 사서 했어요. 앞으로도 동파육을 자주 해 먹을 것 같아 가능한 중국식으로 해봐야지 싶었거든요. 중국인 친구에게 사진 찍어 보내서 자랑했네요. 확실히 색이 진하니 비주얼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국간장으로 했을 때보다 좀 더 단맛도 나고 맛이 풍부하네요. 진간장으로 해도 색만 조금 연할 뿐 맛은 비슷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순하리 레몬진이랑 궁합도 최고. 집에서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동파육, 시간은 꽤 걸리지만 레시피는 간단하니 여러분도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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